‘사탐런’ 해도 될까? 가산점 체크는 필수!

‘사탐런’ 해도 될까? 가산점 체크는 필수!

글‧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기사승인 2025-02-25 11:08:29
2025학년도 대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 가능하도록 한 대학이 늘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는 지난 수능에서 탐구영역 중 사탐을 선택한 수험생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올해에는 선택과목 제한을 없앤 대학이 더 추가되어, 사탐 선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2026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들의 수능 응시과목 지정이 어떠한지 살펴보자.

2026학년도 선택과목 지정, 수도권에선 서울대만 남았다

통합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 가능하도록 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정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 중 계열에 따라 수학 또는 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제한한 곳은 서울대와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홍익대가 전부였다.

2026학년도에는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홍익대가 수시, 정시 모든 전형의 수능 응시과목 지정을 없앴고, 정시에서 과목 제한을 두었던 숙명여대도 이를 폐지했다. 수시에서는 국민대, 숭실대(교과), 연세대 등이 여전히 자연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에 탐구를 반영할 경우 과탐만 가능하지만, 탐구를 제외한 과목으로 최저조건을 맞출 수도 있기 때문에 과탐을 필수로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인천권에서 유일하게 선택과목 제한을 두었던 인천대도 2026학년도에는 제한을 폐지했다.

결국 수도권에서 의‧약계열,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등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하면 수학 및 탐구 영역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는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올해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가산점 필히 체크

자연계열로 진학하려는 수험생이 과탐 대신 사탐을 응시할 경우 학업시간을 확보하기 수월하고, 자신에게 맞는 과목으로 잘 선택한다면 과탐에 비해 점수 취득도 용이할 수 있다. 특히 수시를 주요 전형으로 준비하는 경우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만 충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탐구 과목 선택에 대한 고민이 비교적 덜하다.

그러나 정시까지 고려한다면 상황이 다르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탐구 선택과목 제한은 폐지했지만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2026학년도 정시 일부 대학 자연계열 수학, 탐구 응시과목 및 가산점 부여 현황. 2026 대학별 입학전형계획 기준(2025년 2월 18일 확인)

위의 [표]에서 건국대와 서강대를 제외하면 모두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은 대체로 과목당 3~5% 수준으로, 원점수로는 1~2문제 정도에 해당한다. 정시에서 1문제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산점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사탐을 응시함으로써 학업시간을 확보해 다른 과목 준비에 더 노력을 기울이는 전략이 나을지, 어렵더라도 과탐을 선택해 가산점을 확보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과탐 등급과 학업량에 따라서도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서울대나 의‧약계열을 희망하지 않는 한 과탐을 고수할 필요가 없어진 건 사실이다. 지난 수능에서도 사탐을 응시한 후 과탐보다 나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탐 선택이 누구에게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응시 과목을 결정하기 전에 각 과목의 특성, 학습량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충분히 검토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