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퀘어가 가장 번잡한 시간인 토요일 밤, 경찰은 코네티컷주 번호판을 단 SUV차량인 니싼 패스파인더가 뒤쪽에서 연기를 뿜으며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차량 뒤편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목격하고는 즉시 주변의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차에서는 폭탄처럼 보이는 물체도 발견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 물체는 폭탄해체 로봇이었으며, 차량에는 이밖에 폭약과 석유, 프로판가스, 전선 등도 함께 실려 있었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량을 놔두고 도주했으며, 추가적인 위험에 대비해 타임스퀘어 일대의 시민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차량의 번호판은 니싼 차가 아닌 포드 차로 등록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뉴욕경찰은 일단 테러 위협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타임스퀘어와 연결된 브로드웨이 일부도 통행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일부 관광객은 숙소인 호텔이나 브로드웨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현장 주변에 모여 있다. 경찰은 장난감판매점인 토이저러스를 폐쇄했으며, 브로드웨이 극장들의 공연을 취소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수상한 차량이 발견돼 2시간 동안 타임스퀘어를 폐쇄한 적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