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성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쿄전력은 시미즈 마사타카(淸水正孝) 사장의 선언대로 구조 조정을 단행하기 시작했다. 왜 우리에게 급여를 주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직원들은 타산적인 사람이 꽤 많다”며 “직원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후쿠시마와 가시와사키는 동시에 멜트다운돼 버릴 것이다. 관동은 대정전으로 복구도 못할 것이다”라고 연봉 삭감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현장에서 열심히 복구 작업하는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연봉 삭감과 구조조정은 정말 듣기 싫은 말이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네티즌들의 비난이 몰리자 이 남성은 “뭐 어때, 지금 일본에서 가장 미움 받는 도쿄전력 사원이니까, 난 괜찮아. 이제 와서 밝힌다해도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다”며 자신의 이름과 직책을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또 그의 트위터에는 “공사 관리부서에 있었지만 지난달 30일 경비방면 부서로 이동했다”, “며칠 후 후쿠시마로 들어간다”라는 글이 남겨져 있어 도쿄전력 직원에 무게를 더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화난 건 인정하지만 너무 지나치다”, “멜트다운을 운운하는 건 모두 죽자는 의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닉네임 ‘검은**’는 “지금 전세계가 도쿄전력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고 말했고 ‘에규***’는 “이해 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이번만은 한·일 양국이 한마음 한뜻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도쿄전력이 지난달말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태에 따른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마련하고자 모든 임원의 연봉을 50% 정도 삭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부장급 등 관리직은 30% 정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노동조합에는 조합원의 연봉을 약 20% 줄이자고 제안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