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의 국경관리소 관료는 “북한 관광을 실시하는 여행사들이 북한의 요청으로 단체 관광을 중단했다”며 “지금 북한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료는 그러나 “내가 아는한 사업가들은 자유롭게 북한을 들락날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둥 지역 여행사 직원도 10일부터 북한 관광을 잠정 중단하도록 전날 단둥시 당국에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시 당국의 통보는 전적으로 북한의 결정 때문”이라며 “북한이 단체 관광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압록강을 가로질러 북한과 중국을 이어주는 다리로는 10일에도 차량이 오가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AP통신 기자는 10일 “평양 거리에는 아무런 공포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서 이날도 여행객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AP는 “평양 거리는 전쟁 준비보다는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단장하는데 더 열심”이라고 전했다. 군인들도 공사장에서 망치를 들고 있고 정원사들은 가로수를 다듬는 등 일상에 충실한 모습이다.
북한에선 가끔 야간에 등화관제 훈련이 실시되곤 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에는 그런 훈련도 없었다. 고려호텔의 한 여직원은 “젊은 장군님을 믿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AP에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