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 마케팅 통해 고객소통 브랜드 이상 가치 전해
[쿠키 생활] 감성의 계절 가을을 맞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앞 다퉈 문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문화 마케팅은 개성을 중시 여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자신의 일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요즘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일종의 소구 마케팅. 문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젊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브랜드 이상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트렌디 한 감각과 브랜드 이미지로 무장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매주 금요일 가로수길 매장에서 베란다공연을 진행한다. 스쿨푸드의 정기 베란다 공연은 다소 침체된 가로수길의 상권과 문화적 감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동안 국내 무대에 설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인 뮤지션들에게 공연과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본래 이벤트성으로 개최했던 공연은 그러나 예상 외로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져 10월부터는 정기 공연으로 편성됐다.
스쿨푸드 가로수길점에서 진행되는 베란다공연은 매주 금요일 7시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동안 가로수길 매장 앞 잔디 광장에서 열린다. 스쿨푸드 매장을 찾은 고객 외에도 가로수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스쿨푸드 가로수길점이 위치한 가로수길 초입 오픈 된 공간에 무대를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정기 공연 외에 팝피아니스트 에이브를 초대, 점심시간을 이용해 특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스쿨푸드는 앞으로도 꾸준히 문화마케팅을 진행하고 상대적으로 문화를 접하는 것에 소외되는 고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발굴, 문화 마케팅의 대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멀티 디저트 카페 ‘요거프레소’는 매월 다양한 문화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북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달 진행되는 요프리더스 이벤트는 요거프레소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통해 좋아하는 요거프레소 매장을 소개하면 추첨을 통해 매월 선정된 추천도서를 선물로 제공한다.
이달의 추천도서는 다양한 일본 고양이들의 재미있는 사연을 담은 ‘고양이와 느릿느릿 걸어요’로 시원한 가을바람처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으로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요거프레소는 21일부터 고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뮤지컬 이벤트도 진행한다. 요거프레소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으로 뮤지컬 ‘머더발라드’ 초대권(1인2매)을 준다. 뮤지컬 이벤트 참여 매장은 요거프레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할리스커피는 커피전문점 최초로 자체 OST 음원인 ‘할리데이 인 할리스 뮤직’을 제작 발표했다.
‘할리스 뮤직’은 할리스커피가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할리스커피가 추구하는 브랜드 감성을 담아 제작한 음원들로, 오직 할리스커피 매장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
할리스커피 전국 매장을 통해 매일 오후 1~2시, 저녁 7~8시까지 하루 2시간씩 해당 음원들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진행하는 ‘이디야 리딩캠페인’은 이디야가 출판사 문학동네와 매달 도서 한 권을 선정해 총 200명에게 증정하는 행사다. 10월에 추천된 책은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화제의 신작 ‘아크라 문서’다. ‘아크라 문서’는 11세기 말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콥트(Copts)인 현자와 예루살렘 사람들 사이에 오고 간 대화가 기록된 아크라 문서에 담긴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이디야 공식 블로그에 ‘가을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 댓글을 작성하면 된다. 매장 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서도 응모 가능하다.
카페 드롭탑(DROPTOP)은 한국미술의 대가 이왈종 화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서울 명동 매장에서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는 ‘예술, 공간을 메우다’라는 콘셉트로, 단순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 커피와 공간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감정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와 함께 드롭탑은 이왈종 화백의 작품을 담은 스페셜 MD 상품을 출시했다. MD상품은 머그컵 4종, 핸드폰 케이스 8종, 텀블러 6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왈종 화백의 ‘제주의 중도’ 작품을 그대로 반영해 실생활 속에서 언제든 그의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 있고 다양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문화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다채로운 이벤트뿐 아니라 고객과 접하는 매장 공간 또한 단순히 메뉴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와 힐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