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재배 및 개발 기술로 국내 화장품 원료 경쟁력 높여
[쿠키 생활]
한국콜마 소재연구소 박병준 수석연구원은 10일 개최된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창립총회 및 유공자 포상식’에서 글로벌 전문 기술 개발 사업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기술 확보 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2002년 한국콜마에 입사해 현재 천연물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박병준 수석연구원은 한국콜마를 대표해 2012년 8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정부 주도의 월드클래스300 글로벌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자생식물 대량 정제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한방화장품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이 곧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매년 매출액의 약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해오고 있는 한국콜마는 전체 임직원 중 30%가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명실상부한 R&D전문기업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R&D 지원은 박병준 수석연구원의 연구성과로 이어져 월드클래스300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박병준 수석은 현재까지 총 3800여 종 국내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항산화, 미백, 주름개선 등 피부 활성 검증 및 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아울러 피부활성에 가장 효과적인 식물 92종을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자생식물 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재배 기술에도 주력하고 있다. 11건의 후보 화합물 발굴에 이어 미백 신규 화합물을 발굴 및 상품화한 박 수석은 이를 토대로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고, 대한화장품학회에 논문을 등재했다.
오는 2014년 발효 예정인 나고야 의정서에 의하면 향후 국가 경쟁력은 생물 유전자원 개발 및 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가 주도 기술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에 작물화되지 않은 국내 자생 식물을 재배하고 화장품 원료를 개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또한 차후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월드클래스300은 2020년까지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사업으로 R&D, 수출지원, 전문인력, 자금 등 25개 시책을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