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더 이상 일반적인 마라톤에는 참가자들이 열광하지 않는다. 마라톤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와 연계한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라톤이 늘고 있다.
브랜드 스토리와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마라톤뿐만 아니라, 기부 마라톤에 후원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한다. 또한 이색 마라톤은 재미와 운동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힘들고 지루한 일반 스포츠보다 쉽고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건강도 찾고, 건전하게 즐거움도 추구하는 것이다.
뉴트로지나 마케팅팀 류혜정 대리는 “기존의 마라톤과 달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라톤 대회들이 늘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특히, 뉴트로지나의 ‘노르딕 레이스’는 노르웨이의 자연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눈보라나 물안개 등의 구간을 연출해 겨울 마라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시기와 때를 가리지 않는 이색 마라톤
일반적으로 마라톤 대회는 상쾌한 오전, 또한 춥지 않은 봄이나 가을에만 한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이런 인식을 깬 마라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추위에도 흔들림 없는 선택’이라는 취지로 추운 겨울에 하는 뉴트로지나의 ‘노르딕 레이스’와 어두운 저녁에 뛰는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가 바로 그 것. 시기와 때를 가리지 않는 이색적인 마라톤으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노르웨이의 강추위를 즐겨라 뉴트로지나 ‘제 1회 노르딕 레이스’
‘추위에도 흔들림 없는 선택’이라는 캠페인으로 진행되는 뉴트로지나 ‘제 1회 노르딕 레이스’는 한 겨울에 도전하는 겨울 어드밴처 마라톤으로 지난 21일 오전 10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7km 코스로 진행됐다.
뉴트로지나의 ‘노르웨이젼 포뮬러’가 탄생한 북유럽 노르웨이를 모티브로 한 3가지 코스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 또한 마라톤 신청 전 새해 소망과 다짐을 적고 달려 완주 시 더 큰 성취감과 자신감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노르딕 레이스’의 참가 수익금 1000만원은 2018년 평창 동계스포츠 출전 기원하는 의미로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에 후원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해가 지면 시작되는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2013’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2013’에서는 1만 여명의 참가자들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는 전 세계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함께 달릴수록 세상은 더 밝아진다’라는 취지 하에 나이트레이스 개최와 동시에 다양한 나눔 활동 및 환경 이벤트에 앞장섰다.
예를 들어 참가자들이 직접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드는 ‘긍정의 숲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하였고, 당일 아동 헌 옷 기부 캠페인 및 폐건건지 수거 캠페인 등을 통해 깨끗한 환경 실현을 위한 환경 기부 캠페인을 펼치며 긍정 에너지를 널리 전파했다.
색폭탄과 좀비가 함께하는 이색 마라톤
‘달리는 것’ 보다 ‘즐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이색 마라톤도 눈길을 끈다. 달릴 때 구간별로 색폭탄을 맞는 컬러런과 좀비를 피해 달리는 좀비런이 대표적. 특히 컬러런의 경우에는 참가금이 아동 스포츠 육성 기금으로 기부되며 좀비런의 경우에는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지수를 체크해 도움을 주는 등 좋은 일도 함께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컬러 파우더를 맞으며 달리는 이색 러닝 대회인 ‘뉴발란스 컬러런’이 지난 10월 19일 1만 명의 참가자가 운집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뉴발란스가 후원하는 ‘컬러런’은 지난 2012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된 이래 전세계 30개국, 200여개 도시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 최초의 컬러 마라톤 대회다.
코스를 따라 매 킬로미터마다 배치된 분홍, 파랑, 노랑, 오렌지의 컬러존에서는 옥수수 분말로 제작된 형형색색의 컬러 파우더가 폭죽처럼 터져 참가자들의 흰색 티셔츠를 물들였다. 또한 행사의 수익금 아동 스포츠 육성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좀비를 피하는 서바이벌 레이스 커무브와 티켓몬스터 주최 ‘좀비런’
좀비런은 좀비를 피해 생명끈을 지켜내는 서바이벌 레이스로 스포츠이벤트 제작기업 커무브와 티켓몬스터가 공동주최한 행사다. 행사의 핵심은 좀비에게 허리춤의 생명띠를 뺏기지 않고 무사히 3km를 완주하는 것.
참가자는 장애물 통과구간, 숨죽이며 도망치는 구간, 빛과 함께 도망치는 구간, 좀비 흉내를 내는 구간, 이성과 손잡고 도망하는 구간 등 총 5개구간을 지나게 된다. 좀비런은 바쁜 일상에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현대인들이 어두움에서 벗어나 정신적 건강을 되찾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 좀비런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좀비바이러스 침투화지수’라는 이름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지수를 측정하고, 추후 상담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병원과 연결해 치료받을 수 있게 돕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