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외식-유통 키워드로 급부상

‘전통’, 외식-유통 키워드로 급부상

기사승인 2014-01-09 17:22:00
[쿠키 생활] 2014년 새해, 외식업계 트렌드를 이끌 새로운 키워드는 무엇일까? 식을 줄 모르는 한류 열풍에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살린 제품과 메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한방차, 전통주, 전통음식 등 ‘전통’을 내세운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

코리안 티 카페 오가다(OGADA)는 한국의 맛과 정서를 재해석한 세련된 감각으로 우리 전통 음료의 카테고리를 가치 소비 주체로 만든 일등 공신이다.



‘다섯 가지 아름다운 한방차’라는 의미를 지닌 오가다는 석류오미자차, 생강진피차 등 핸드메이드 한방차를 비롯해 제주한라봉주스, 청도 홍시주스, 제주한라봉빙수, 오미자베리빙수 등 국내산 천연재료를 사용한 건강음료와 인절미브레드 등의 한국식 디저트를 제공하는 국내 토종브랜드다.

국내산 원재료를 24시간 정성껏 달여 만든 한방차부터 직접 농장에서 공수한 우리 농산물을 첨가물 없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건강 음료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해 특히 젊은 고객층에게도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인절미브레드, 떡샌드, 군고구마 등 전통간식을 맛있고 멋스럽게 재해석한 한국식 디저트 또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빚은’은 전통식품인 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떡 전문 프랜차이즈다.

우리나라 고유의 떡 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설기, 송편, 두텁떡, 경단 등 전통 떡부터 아침식사 대용으로 알맞은 영양 찰떡과 떡 케이크, 선물세트, 행사떡까지 다양한 품목을 100% 국내산 쌀로 만들어 판매한다.

빚은은 우리가 흔히 먹는 전통 떡 외에도 초콜릿, 크랜베리, 블루베리, 치즈, 우유 등 현대적 재료를 첨가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도 두루 선보여 젊은 층의 입맛을 잡았다. 아기자기한 모양의 제품으로 어린이와 여성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주최한 2013 쌀가공품 품평회 TOP10에 선정되기도 한 빚은의 인기 제품인 ‘내가 원한 과일 맛 설기’는 배, 복숭아, 블루베리, 감귤 등 4가지 과일 맛 설기를 조합해 만든 떡 케이크다. 일반 베이커리의 케이크와 달리 쌀 함유량이 높고 파스텔톤 빛깔의 조각 떡을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장년층 이상이 즐기는 전통주로 인식돼 있는 막걸리 또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를 입증하듯 젊은 층 고객이 많이 찾는 맥주 전문점 ‘압구정 봉구비어’에서는 국순당의 신개념 캔막걸리인 ‘아이싱’을 즐길 수 있다.

아이싱은 젊은 층을 겨냥, 막걸리의 수요층을 확대하기 위해 국순당이 ‘RTD(Ready To Drink)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가 4%로 낮고 젊은 층에 익숙한 자몽과즙을 첨가해 상큼하고 새콤한 맛과 특유의 청량감이 조화를 이룬다.

출시 이후 신개념 막걸리로 관심을 끌며 20~30대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새로운 막걸리 트렌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아이싱은 합리적인 가격에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 콘셉트의 스몰비어 전문점 압구정 봉구비어에 판매되며 막걸리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바람과 더불어 웰빙, 힐링에 대한 관심이 2014년에도 이어지면서 맛과 건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전통 메뉴들이 계속해서 사랑 받고 있다”며 “전통과 트렌디라는 전혀 다른 문화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젊은 고객층에게 감각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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