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재개될까?

일본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재개될까?

기사승인 2014-02-27 14:56:01
일본 백신안전성위원회 “안전하다” 결론

[쿠키 건강] 일본 후생노무성 산하 백신안전성위원회가 자궁경부암 백신 이상반응과 관련, 백신의 성분 때문이 아닌 접종 시의 통증이나 불안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일본내 접종권장 재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여성이 경련과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자,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보고 이후 백신안전성위원회는 지난해 10월,
12월, 올해 1월, 2월 등 총 4차례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월 위원회는 백신의 성분이 원인이 아니라, 접종 시의 통증이나 불안이 신체의 부조(나쁜상태)로 나타난 ‘심신반응’이라는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심신반응이라고 판단한 이유로는 환자마다 발생시기가 다르고 재활이나 정신의 치료로 증상 개선 등을 근거로 판단했다. 특히 다른 백신보다 통증이 강하기 때문에 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런 근거로 당시 일본 산부인과 학회, 일본 산부인과 의사회, 일본 부인과 종양 학회, 자궁경부암 정복 목표 전문가회 등 총 4개 단체가 '접종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회의에서도 “백신성분으로 인해 면역 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뇌와 신체에 염증을 일으켰을 것'”라는 미국과 프랑스 연구가 발언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백신의 성분이 원인이 아니라, 접종 시의 통증이나 불안이 신체의 부조로 나타난 '심신반응'으로 인해 여러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1월의 견해를 유지했다.

마침 세계산부인과불임학회(COGI)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회의 기간 중 성명서를 내고 자궁경부암 부작용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지적된 바 없다고 밝히면서 힘이 실린 상태다.

세계산부인과불임학회는 “언론 보도로 인한 영향과 백신 회의론자들로 인해, 적극적인 예방접종 진행이 저해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불확실성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예방 효과를 부당하게 늦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자궁경부암 백신이 이상반응과 직접적인 근거가 없다는 쪽으로 기울면서 일본내 접종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분위기 때문인지 한편으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백신 반대 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후생노무성은 3월 회의때 보고서를 정리하고 접종 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시점을 계기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또한번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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