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틴 치료전략, 췌장염 관련 안전성 확보?

인크레틴 치료전략, 췌장염 관련 안전성 확보?

기사승인 2014-04-17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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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췌장염 위험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DPP-4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제2형 당뇨병의 인크레틴 치료전략들을 옹호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서중국병원 링 리(Ling Li) 박사팀은 BMJ(2014;348:g2366)에 발표한 대규모 메타분석 및 전체분석 연구결과 인크레틴 치료전략이 췌장염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인크레틴 약물들로 치료를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해 논란이 됐지만, 이전의 연구들에서는 상반된 결과를 보인 바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인크레틴 치료전략에 연관된 다수의 연구를 분석한 이번 결과가 주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DPP-4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평가한 무작위 및 비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전향적 또는 회귀분석 코호트연구, 사례분석 연구 등을 분석했다.

총 60개 연구(35만3639명)를 추렸고, 이 중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는 55개(3만3350명), 관찰연구는 5개(32만289명)였다.

55개 RCT를 분석한 결과 인크레틴 치료군의 췌장염 발생 위험도는 대조군에 비해 11%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인크레틴 제제별로 분석했을 때 GLP-1 수용체 작용제는 5%, DPP-4 억제제는 6%로 전반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하위그룹, 민감도, 치료기간 등 요소들의 영향을 평가했을 때도 결과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코호트 연구을 회귀적으로 분석한 3개의 연구에서도 인크레틴 치료군의 췌장염 위험도는 높지 않았다. 약물별 분석에서 엑세나타이드의 경우 오히려 7~10% 위험도를 감소시켰고, 시타글립틴은 대조군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단, 사례분석연구에서는 엑세나타아드나 시타글립틴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급성 췌장염 위험도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전반적으로 인크레틴 치료전략이 췌장염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인크레틴 치료전략의 췌장염 위험도에 대한 부분을 결론 짓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추가적으로 췌장염 위험도 평가를 목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shl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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