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미국내 성인 20명 중 1명이 의사의 오진을 경험했으며, 오진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베일러의대 Hardeep Singh 교수팀은 BMJ Quality & Safety 4월 17일자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매년 외래진료 환자의 5%가 의사의 진단 오류로 인해 치료가 지연되거나 불필요한 치료를 받는 등의 경험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병원에 첫 방문 했을 당시 대장암이나 폐암 등의 진단을 받고 난 후 다시 재방문한 환자를 추려낸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연간 5.8%인 1200만건의 오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진은 진찰 중에서 정밀검사를 지시할 때와 환자병력 청취 시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모든 질환을 대상으로 재조사할 경우 오진율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Singh 교수는 "1200만이라는 숫자는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다. 그만큼 오진으로 인해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 수가 상당하는 말과 일맥상통 한다"면서 "외래환자의 비율 역시 입원환자보다 많아 이들에 대한 치료의 안정성을 높이고 오진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David E. Newman Toker 교수팀도 오진의 심각성을 꼬집은 바 있다. 연구팀이 1986~2010년 간 미국서 발생한 35만706건의 의료사고 보상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매년 8만~16만 명의 환자들이 오진으로 인해 부상 당하거나 사망했고, 수술 후 스폰지나 타월 등을 환자의 몸에 남겨두는 실수가 일주일에 39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