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노바티스의 백신 사업부를 인수하고 반대로 노바티스는 GSK의 항암사업부를 인수하는 초대형 빅딜이 나왔다. 또 노바티스는 동물약 사업부를 릴리에 매각한다.
GSK와 노바티스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자간 상호 협력을 체결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우선 GSK와 노바티스는 컨슈머헬스케어(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새로운 합작사(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GSK의 지분 63.5%이 들어간다. 또 노바티스는 나머지 36.5%의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사는 합작사가 설립되면 글로벌 컨슈머 사업부 규모가 존즌앤존슨(89억 파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규모는 65억 파운드 규모다.
또 GSK는 노바티스의 글로벌 백신 사업부를 7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최대 18억 달러를 로열티 지급도 포함돼 있다. 다만 사업이 겹친다는 이유로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전세계 백신 시장에서 GSK가 차지하고 있는 규모는 24%(250억 달러) 인데 노타티스의 백신사업부를 인수하면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GSK가 갖고 있지 않는 성인과 유아용 뇌수막구균 예방백신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GSK는 항암제 사업부를 노타티스에 완전히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금액은 160억 달러 규모로 여기에는 현재 개발중인 AKT 억제제 계열의 항암제(afuresertib)와 앞으로 개발할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도 포함됐다.
노바티스는 BRAF 단독 요법에 비해 Tafinlar (BRAF)와 Mekinist (MEK)의 콤보 치료를 평가하는 3상임상인 COMBI-D 결과에 따라 15 억 달러까지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노바티스는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일라이 릴리사에 54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3사의 이같은 파격적인 전략은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제약산업의 터널을 전문화라는 길로 밝히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력에 따라 GSK는 백신전문회사, 노타비스는 항암전문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지고, 앞으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GSK Andrew Witty 최고경영자는 "이번 거래로 GSK는 핵심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궁극적으로는 주주들에게 가치를 증가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노바티스의 백신 사업의 인수는 우리의 제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백신 의 추가할 수 있어 백신 전문회사로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바티스 Joseph Jimenez CEO도 "이번 합의는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각 회사가 잘하는 분야를 강화함으로서 많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나아가 환자들도 높은 수준의 의약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승인은 2015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