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제 ‘토파시티닙’, 탈모 치료에도 효과적

관절염 치료제 ‘토파시티닙’, 탈모 치료에도 효과적

기사승인 2014-06-25 09:31:55
"머리카락은 물론 겨드랑이 체모까지 자라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토파시티닙(tofacitinib)이 탈모치료에도 혜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학 Brett A. King 교수팀이 최근 피부연구 학회지인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판에 기재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토파시티닙은 신호전달물질인 야누스인산화제 (Janus kinase)을 억제함으로써 다양한 염증세포를 동시에 차단하는 약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젤얀즈(Xeljanz)라는 상품명으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전신탈모증과 판상형 건선증(plaque psoriasis)을 동반한 25세 남성을 대상으로 2달동안 매일 토파시티닙 10㎎을 투여했다. 이후 3개월간은 약물을 15㎎씩 복용토록 한뒤 어떠한 효능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환자의 건선 증상이 눈에띄게 개선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대머리였던 두피에 금발의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더불어 눈썹과 속눈썹은 물론 겨드랑이의 체모도 함께 자라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8개월간 약물 치료를 시행한 결과 모발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자라났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부작용은 없었지만 이 같은 효과가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ing 교수도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토파시티닙이 탈모의 장기간 치료약물로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원형 탈모증 등의 치료제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계획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