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 섭취량과 심혈관 예후에 관련된 논란이 시끄러운 가운데 NEJM 8월 14일자에는 염분섭취량을 줄일수록 혜택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 2건이 발표됐다.
첫 번째는 지난 5월 세계심장학술대회(WCC)에서 염분 섭취량을 줄일수록 사망 및 심혈관사건 위험도 감소에 혜택이 있다는 메시지의 근거가 된 PURE 연구 회귀분석(NEJM 2014;371:601) 결과다.
이번 분석에서는 소변의 전해질로 염분 섭취량을 평가해 혈압과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에 참여한 16개국 10만2216명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소변 내 전해질 1g당 수축기혈압 2.11mmHg, 이완기혈압 0.78mmHg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은 염분섭취량이 클수록 증가폭이 컸는데, 1일 5g 이상 염분배출 환자들에서는 1g당 수축기혈압 2.58mmHg, 1일 배출량이 3~5g일 경우 1g당 1.74mmHg, 3g 미만 배출군에서는 0.74mmHg로 차이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에서도 증가폭이 컸다. 고혈압 환자들은 수축기혈압이 2.49mmHg 증가한 데 비해 비고혈압환자군에서는 1.3mmHg만 높아졌다. 연령도 연관성을 보였다. 55세 초과인 이들에서는 1g당 2.97mmHg, 45~55세에서는 2.43mmHg, 45세 미만일 경우에는 1.96mmH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륨배출량은 수축기혈압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역시 고혈압 환자, 고령 환자에서 연관성이 더 컸다.
NUTRICODE팀 분석(NEJM 2014;371:624)에서도 PURE 연구 회귀분석과 비슷한 결과가 제시됐다. 단 이 연구에서는 심혈관사망에 염분섭취량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직접 평가했다.
연구팀은 66개국에서 소변 배출량과 식이로 염분섭취량을 평가한 자료들을 분석했고, 염분섭취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연령, 인종, 고혈압의 유무에 따라 분석하기 위해 107개 무작위 중재술 관련 임상시험의 자료들을 활용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일 염분섭취량의 기준은 2g으로 설정했다.
분석결과 2010년 세계 평균 염분섭취량은 1일 3.95g으로 집계됐고, 지역별 편차는 2.18~5.51g이었다. 무엇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65만명으로, 이들에서 1일 2g 이상의 염분 섭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섭취량에 따른 사망위험률은 남성 61.9%, 여성 38.1%로 남성이 더 컸다.
전반적으로는 10명 중 1명(9.5%)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저중소득국가에서는 5명 중 4명(84.3%), 70세 미만 연령에서는 5명 중 2명으로 세부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NUTRICORD팀은 ""일부 혈압에 대한 염분의 영향을 심혈관사망으로 직접적으로 확대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할 수 있지만, 심혈관질환에 대한 효과는 이미 역학, 임상시험에서의 심혈관사건 관련 자료 등에서 입증됐다""며 연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일부에서 염분섬취 감소로 인해 신체적인 유해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37개 연구의 메타분석 결과 지질, 카테콜아민, 신기능 등에 대한 유해사건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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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PURE 연구팀은 ""현재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적정 1일 염분섭취량은 1.5~2.4g이지만, 이는 단기간 염분섭취량 감소에 따른 혈압감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들을 근거로 하고 있고, 베이스라인의 염분섭취량이 아니라 염분섭취 감소량을 평가한 것""이라며 기준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을 지난 WCC에 이어 재차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