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관리에서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설포닐우레아(SU) 계열이 여성의 심혈관 질환을 증가시킨다는 코호트 분석 결과가 나왔다.
Diabetes Care는 8월 22일자로 미국 하바드 공중보건대학 Yanping Li 박사가 진행한 당뇨병 치료제인 설포닐우레아계열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Nurses' Health Study(NHS)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당뇨병은 있지만 심혈관 질환은 없었던 여성 4902명을 분석한 것이다. 환자들의 평균 당뇨병 유병기간은 11년이었으며, 이번 연구를 위해 관찰기간은 10년이었다.
연구 결과, 10년 동안 총 339건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91건은 관상동맥성 심혈관 질환이었고, 148건은 뇌졸중이었다. 이를 약제별로 분석한 결과,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복용한 군은 다른 복용군 대비 심혈관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P = 0.002).
특히 장기간 복용할 수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1~5년간 복용한 군은 해당 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군보다 24% (RR 1.24 95% CI 0.85-1.81)더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또 6~10년 간 복용한 환자는 51% (RR 1.51 0.94-2.42) 가 증가했고, 10년 이상인 경우는 2.2배(RR 2.15
95% CI 1.31-3.54) 가량 상승했다.
이와 함께 메트포르민과 같이 복용하면 위험성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포르민 단독군과 비교해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병용군의 심혈관 위험성은 3.27배(RR 3.27 95% CI 1.31?8.17)
더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성향점수 보정 방법(propensity score stratification method)을 이용한 분석에서도 유사했다.
연구를 주도한 Yanping Li 박사는 ""설포닐우레아 제제와 심혈관 위험성의 상관관계는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규모 코호트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은 적어도 여성 당뇨병 환자들은 오랜 기간동안 설포닐우레아제제를 사용하면 심혈관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DPP-4 억제제들이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한 가운데 나온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지만 무작위 연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는 갖고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