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동반 우울증, 치료반응 낮다

양극성 동반 우울증, 치료반응 낮다

기사승인 2014-09-18 17:25:55
"인과관계 입증 위한 추가 연구 필요

양극성 경향을 보이는 주요우울증 환자에서 항우울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치료 반응성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의대 백병원 박영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정신약물학회추계학술대회에서 ""양극성 경향을 보이는 주요우울증 환자가 비양극성 경향을 보이는 환자보다 항우울제 단독 요법에 대한 치료 반응성이 더 낮았다""고 밝혔다.

교수는 DSM-4로 진단된 주요우울증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양극성 경향군과 비경향군으로 분류한 뒤, 항우울제를 투여한 후 2~8주동안 치료 반응성에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분석했다.

항우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단일요법으로 사용했다.

치료에 앞서 대상군은 기분장애 질문지 'The Mood Disorder Questionnaire(MDQ)', 우울 및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Hamilton-Depression Scale(HAMD)', 우울척도검사지 'Beck Depression Inventory(BDI)'를 시행했다. 이들 평가도구를 통해 N100을 측정해 Loudness Dependence of Auditory Evoked Potential(LDAEP)를 계산했다.

LDAEP는 뇌 속의 세로토닌 활성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LDAEP 값이 높을수록 세로토닌 활성도는 저조하고, LDAEP 값이 낮을수록 세로토닌 활성도는 높다.

분석 결과 MDQ에 의해 양극성 경향군과 비경향군으로 구분했을때, 비경향군에서 치료 반응성이 더 우수했다.

또한 양극성 경향군에서는 항우울제에 의한 조증 전환을 보인 환자는 없었고, 경조증 전환을 보인 환자는 2명이였다. 반대로 비경향군에서 조증 및 경조증 전환을 보인 환자는 없는것으로 확인됐다.

박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DSM-4에서 주요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양극성 경향군에서 항우울제 단독요법의 치료 반응성이 비경향군에 비해 더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향후 양극성 경향을 보이는 우울증 환자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시행돼 인과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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