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이어 네덜란드 양계장에서도 전염성이 높은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가금류 공포가 다시금 확산되고 있다.
네덜란드 농림부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암스테르담 남쪽 지역에 위치한 한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H5N8 AI가 확인돼 닭 15만마리를 살처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림부는 이번에 발견된 AI는 가금류에 치명적이고 사람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가금류를 비롯한 조류, 달걀, 동물성 비료 등의 유통 및 운송을 72시간 동안 전면 통제 시키도록 했다.
Jan van Diepen 농림부 대변인은 ""AI의 정확한 발생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네덜란드에서 H5N8형 AI에 감염된 환자가 나왔다는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 이어 영국의 오리 사육농장에서도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난 6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독일 칠면조 농가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는 유럽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발견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OIE는 독일 농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현재까지 약 5000여 마리의 감염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1880마리가 죽었다고 전했다. 이에 독일 당국은 칠면조 3만1000여 마리를 살처분 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H5N8 바이러스가 독일에서 발견되게 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독일 수의연구소(FLI)는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감염 지역에 전문가 4명을 파견했다.
한편, 유럽 전역에서 AI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요크셔 지방의 한 오리농장에서도 AI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AI는 고병원성 H5N1의 변종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공중보건에 위험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는 17일 영국 요크셔의 오리 사육농장에서 AI 감염을 확인해 AI 발생 농장 주변을 제한구역으로 설정하고, 더이상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의 오리들을 도태하기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한국에서도 유행한 H5N8형 AI는 고병원성이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