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독감 백신의 효능이 떨어져 미국내 독감 환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CDC Tom Frieden 국장은 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올 겨울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H3N2로 인해 중증 독감 환자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 병원 치료를 받는 수도 함께 늘어 날 것""이라면서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환자 가운데 심하면 독감으로 인해 사망하는 수도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밝혔다.
CDC가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독감 바이러스 약 85개의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올해 개발된 백신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변종 바이러스가 상당수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H3N2 바이러스와 항원표류(antigenic drift) 활동이 활발해져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면역 효과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게 CDC의 부연설명이다.
더욱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을 다시금 개발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제시됐다.
Frieden 국장은 ""현대의학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더라고 새로운 백신 등을 비롯한 신약을 만드는데 4개월 이상이 걸린다""면서 ""현재 확인된 H3N2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에는 다소 늦은감이 있다. 새로운 세포를 이용한 공법이 적용되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CDC와 의사들은 올 겨울 개발된 백신이 독감을 예방하는데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썬 가장 최선의 보호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열, 인후염, 기침, 몸살 등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피츠버그대 메디컬 센터 Richard Zimmerman 교수도 ""백신으로 100%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발견된 변종 H3N2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서 특히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실시해 우선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미국에서 독감으로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올해만 독감으로 소아 5명이 사망했다. 특히 2012년도에는 약 150명이 독감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는데 이 가운에 약 90%가 백신 접종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