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아트릭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5~10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절반 이상 낮다는 연구 결과가 JAMA 1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재향군인들을 대상으로
배리아트릭수술의 생존율 증가 혜택을 입증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도비만 환자들에서 체중감량 목적의 배리아트릭수술이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주장은 스웨덴의 SOS(Swedish Obese Subjects) 연구를 비롯 기존에 시행됐던 연구들을 통해 이미 수차례 제기돼 왔지만(NEJM 2007;357:741-52), 재향군인에 대해서는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
시애틀에 있는 GHRI(Group Health Research Institute)의 David E. Arterburn 박사팀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보훈병원 비만센터에서 배리아트릭수술을 시행받았던 환자 2500명(남성 74%)의 데이터를 확인한 뒤 연령, 성별, 거주지역,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및 진단명 등으로 매치되는 대조군 7462명을 선정해 생존율을 비교했다.
수술군으로 배정된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52세, 평균 BMI는 47kg/㎡였고, 당뇨병, 고혈압, 심질환, 우울증 등 비만관련 합병증 비율이 기존에 시행됐던 연구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술기법에 있어서는 위우회술을 시행받은 환자들이 74%로 가장 많았고, 위소매절제술(15%)과 조절형 위밴드(10%)가 뒤를 이었다.
14년의 추적관찰기간 동안 사망건수는 수술군(평균 6.9년) 263건, 대조군(평균 6.6년) 1277건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1년 시점의 사망률은 수술군에서 2.4%, 대조군에서 1.7%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HR, 1.28 [95% CI, 0.98-1.68]), 5년 후에는 수술군 6.4%와 대조군 10.4%, 10년 후에는 각각 13.8%와 23.9%로 확인돼 수술군에서 장기적인 사망률 감소 효과를 보였다.
보정분석을 시행했을 때 수술 후 1~5년 사이에는 배리아트릭수술을 시행받은 환자그룹의 사망률이 55%(95% CI, 0.36-0.56), 5~14년 동안에는 53%(95% CI, 0.39-0.58) 감소했으며 1~5년과 5~14년 사이에는 통계적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보훈병원에서 배리아트릭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수술 후 5~10년 시점에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았던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특히 여성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무작위 배정 방식이 아닌 후향적 코호트연구로 진행됐다는 점, 중증도에 따른 분류를 시행하지 않은 점 등은 이번 연구의 제한점으로 지적됐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접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