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보험금 지급거절 34만건… 매년 100명 중 1명은 보험금청구 거절 당해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거절건수가 지난 4년간 34만여건(생명보험사 10만건, 손해보험사 24만건)에 이르고 보험금 전체 청구에 대한 지급거절률은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소비자에 대해 하루 평균 200건의 지급거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매년 보험소비자 100명 중 1명은 보험금청구를 거절당하고 있는 셈이다.
16일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동대문을)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4개 생명보험사와 13개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거절 현황 자료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최근 4년간(2011.1~2014.9) 총 34만7502건의 보험금 지급거절이 발생했다. 지급거절건수가 많은 보험사는 생보사의 경우 삼성 한화 교보, 손보사는 삼성 메리츠 현대 순으로 많았다.
또 지급거절률이 높은 보험사는 생보사 AIA KDB 동양, 손보사 흥국 메리츠 한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보험소비자에게 보험금 지급의무가 없다고 제기한 보험사의 채무부지급 소송은 975건(생보 120건, 손보 855건)으로 소송가액은 466억여원(생보 148억, 손보 318억)에 달했다.
민병두 의원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험사의) 불완전판매와 지급할 보험금을 무리하게 깎으려는 행태가 선량한 보험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보험에 대한 신뢰까지 깎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험금 지급거절과 같은 보험사의 행위들이 상대적 약자인 보험소비자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 지연으로 인해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약 8500건으로 나타났다.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