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좌주간부 관상동맥 협착증 치료에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이 관상동맥우회로술(CABG) 대비 심뇌혈관 유해반응 종료점에서 비열등하다는 결과를 보인 국내 연구가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팀이 발표한 PRECOMBAT 연구결과로, 무작위 오픈라벨 대조군 연구인 PRECOMBAT 연구의 1년 결과는 2011년 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올해 발표한 연구는 5년 동안 연장해 추적관찰한 결과로,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장기간 추적관찰을 진행했다는 점과 이전에 발표된 무작위 및 관찰연구, 메타분석 연구와 같은 맥락의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국내 13개 의료기관에서 18세 이상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 협심증, 허혈증, 비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 환자 중 보호되지않은(unprotected) 좌주간부 관상동맥 협착증으로 진단된 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PCI군과 CABG군으로 무작위 분류됐고, Intention-to-treat로 심뇌혈관유해사건(MACCE -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허혈 관련 타깃 혈관 재관류술)을 평가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PCI군 61.8세(±10세), CABG군 62.7세(±9.5세), 남성의 비율은 각각 76%, 77%였다. 당뇨병 치료를 동반한 이들은 34%, 30%였고 이들 중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이들은 3.3%, 3%였다.
SYNTAX 점수는 24.4점(±9.4점), 25.8점(±10.5점)으로 전반적으로 환자들의 특성은 비슷했다. 단 항혈소판제 사용은 PCI군에서 CABG군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5년 시점에서 이중항혈소판요법을 받은 환자의 비율도 PCI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5년째 MACCE 누적발생 환자수 분석결과 PCI군에서 52명, CABG군에서 42명으로 PCI군의 위험도가 27% 높았다(17.5% vs 14.3%; HR 1.27; 95% CI, 0.84-1.90; p=0.26). 하지만 양군에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을 평가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8.4% vs 9.6%, HR 0.89; 95% CI, 0.52-1.52, p=0.66).
차이가 나타난 부분은 허혈성 타깃 혈관 재관류술 시행률이었다.
PCI군에서는 11.4%, CABG군에서는 5.5%로 PCI군이 2.1배 더 많았다(HR, 2.11; 95% CI, 1.16 to 3.84; p=0.012).
이에 대해 연구팀은 ""5년 간 좌주간부 관상동맥 협착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PCI군과 CABG군 간 MACCE에 유의한 차이는 없없다""고 정리했다.
연구팀은 PRECOMBAT 연구가 환자의 규모가 작고 환자가 선택적으로 모집됐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종료점에 대해 적절한 검증력은 없기 때문에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의 소규모 무작위 임상, 관찰연구, 메타분석 연구들과 같은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임상인 SYNTAX 연구 5년 결과에서도 PCI와 CABG가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고, PRECOMBAT 연구에서 실로리무스 용출 스텐트를 사용했고 혈관내 초음파 검사를 90% 이상의 환자들에게 시행해 최적화된 PCI 전략을 시행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서는 다혈관병변보다는 병변의 직경이 크고 길이가 짧은 좌주간부 관상동맥 협착증에 PCI가 더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관련해 연구팀은 ""다혈관병변과 좌주간부 관상동맥 협착증 간 차이점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EXCEL 연구가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