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아파타닙이 편평세포암(SCC) 환자를 대상으로 엘로티닙과 비교한 헤드투헤드 연구에서 생존율을 개선시킴으로서 완벽하게 승리했다. 이로서 EGFR 유전자 변이 타깃 치료제간 세대 구분이 더 명확해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 오전 폐암관련 세션을 열고 LUX-LUNG 8 연구 결과를 상세히 공개했다(abstr 8002).
LUX-LUNG 8은 백금기반의 화약요법을 받은 IIIB/IV기 편평상피세포 폐암(SCC) 환자(795명)들에게 2차 약제로 아파티닙(40mg QD)과 엘로니팁(150mg QD)을 무작위로 투여하고 무진행 생존기간(PFS)와 전체생존기간(OS)를 평가한 최초의 비교연구다.
1차 종료점인 PFS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 2014)에서 발표됐고 이번에는 OS 데이터나 나온 것이다.
연구 결과 아파티닙은 엘로티닙보다 OS를 19% 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티닙군의 OS는 7.9개월이었으며, 엘로티닙군은 6.8개월로 두 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HR [95% CI] 0.81 [0.69?0.95]; p = 0.008).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차이가 6개월째부터 나타나면서 조기 투여에 대한 유익성도 입증됐다. 6개월째 아파티닙군과 엘로티닙군의 생존율은 63.6%와 54.6%(p = 0.010)였고, 12개월째에서는 36.4%와 28.2%로 역시 통계적인 차이를 보였다(p = 0.016). 18개월째에서는 22.0%와 14.4%로 역시 차이가 뚜렸했다(p = 0.013).
이외에도 객관적 반응률(ORR)은 각각 5.5%과 2.8%로 나타났으며(p = 0.055), 질병조절률(DCR)도 50.5%와 39.5%로 나타나면서 사실상 완벽한 우월성을 입증했다(p = 0.002).
삶의질을 평가한 부분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는 아파티닙군에 더 높았다(35.7 vs 28.3%; p = 0.041).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아파티닙의 이상반응은 기침(43.4 vs 35.2%; p = 0.029)과 호흡곤란((51.3 vs 44.1%; p = 0.061)이었다. 3등급이상 아파티닙군에서 많이 발생한 부작용은 구내염이였으며(4.1 vs 0%) , 엘로티닙군에서는 발진/여드름이 많았다(5.9 vs 10.4%).
연구를 발표한 프랑스 구스타프 루시 암센터 장 찰스 소리아 교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파티닙은 편평세포암 환자들의 2차 치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은 물론 전체 생존율을 보여준 희망적인 약제""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이상반응이 있었지만 대부분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었고, 무엇보다, 삶의 질을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말기 암환자들에게 적절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지서 만난 가톨릭의대 강진형 교수(종양내과)도 ""편평세포암은 아직 EGFR의 유전자 변이에 따른 바이오마커가 없기 때문에 치료에 약물선택 기준을 제시할 수 없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아파티닙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효과는 Erb-B 패밀리를 모두 타깃을 하는 기전적 특성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지만 자세한 기전은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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