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제약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있다. ERP를 진행한 다국적사에 이어 국내사들도 실적 부진과 내년 약가인하를 앞두고 구조조정 카드를 빼든 것.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가 영업부서 인력조정에 나서고 있다.
예상치 못한 메르스 사태로 계획한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데다 내년 3월 약가인하가 파고가 기다리고 있는 등 제약시장이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이라 인원감축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A제약사는 영업부 팀장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부 실적부진이 거듭되고 있으며, 회사 주력품목 사업부도 최근 매출 정체를 보이고 있어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사 관계자는 "조금씩은 성장했던 예전과 달리 주력품목도 정체기고, 회사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며 "구조조정을 염두하고 영업부 팀장급 대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다국적사처럼 ERP 보상조건을 제시하지는 못해도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품목 하나를 줘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와 계획 등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B제약사는 명예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저조한 지원자 수에 면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제약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년퇴직 대상자여도 1여년 연장 근무가 가능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실적과 연관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갑자기 달라진 회사사정에 직원들도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정 나이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지원자가 5명도 안돼 맨투맨으로 면담을 할 계획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내사는 실적부진한 영업부 임원들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견 제약사 한 곳은 내년 초 구조조정과 함께 조직개편을 예상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때문에 2~3개월은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고,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목표 실적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특히 상위사들 보다는 중소 제약사들에서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국적사 임원을 스카우트 하거나, 비교적 나이가 젊은 영업직원들을 전진배치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hj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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