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부사관들, ‘건배하는데 졸았다’며 후임 집단 폭행

해병대 부사관들, ‘건배하는데 졸았다’며 후임 집단 폭행

기사승인 2016-01-03 13:27: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해병대 부하사관들이 회식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후임 하사관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병대 6여단은 폭행 및 강요 혐의로 A(22) 하사 등 간부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하사 등 2명은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의 한 주유소 인근 길가에서 후임 B(20) 하사를 수차례 폭행했다. A 하사 등은 B 하사가 사건 당일 1차 회식 때 중대장이 건배제의를 하는데도 졸고 있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외에도 담배를 사 오게 한 뒤 돈을 주지 않거나 초과근무를 대신 서게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받았다.

해병대 헌병대는 지난해 12월 6일 B 하사의 면담 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B 하사는 정신과 치료 등을 포함해 4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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