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올 봄 트렌드 ‘남자는 없다?’

패션업계, 올 봄 트렌드 ‘남자는 없다?’

기사승인 2016-02-19 00:39: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패션업계가 불황 속에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건강과 몸매 관리를 목표로 운동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그 동안 골프는 주로 남성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여성들이 많아지자 여성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와이드앵글은 배우 김사랑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김사랑 모델 발탁 이후 남성 70%, 여성 30% 였던 구매 고객의 성비는 50대50으로 여성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와이드앵글 측은 지난해 가을 김사랑이 입은 니트와 조끼, 큐롯 등은 제품 문의가 폭주하고 출시 한 달 만에 완판 됐다고 설명했다.

패션그룹형지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까스텔바쟉도 여심 공략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론칭 이후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을 앞세웠던 이 브랜드는 지난 1월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발탁했다. 건강미와 지성미를 갖춘 이하늬를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역시 올해를 ‘아디다스 우먼스의 해’로 정하고 여성 라인을 늘리고 있다. 우먼스 첫 번째 캠페인 ‘I GOT THIS, 난 해낼 거야’를 진행한 데 이어 운동 트렌드 확산을 위해 기능성이 향상된 얼티메이트 2.0타이츠와 레이서백 삼선 브라를 출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여성 스포츠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결정, 여성 스포츠 전문 라인인 ‘에고’에 라이프스타일 착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성의 소비가 증가하고 구매 결정권이 커짐에 따라 남성보다는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이 주효하다는게 올 봄 패션업계의 트렌드다”라고 말했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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