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대학생들 스스로도 본인들의 음주문화에 문제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본인을 포함, 현재 대학생들의 음주 방식에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 달 17일부터 6일간 전국 대학생 1,25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캠퍼스 음주문화 세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의 남녀비율은 각각 51%, 49%였다. 반면, 현재 대학생 음주 방식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394명)의 경우, 남학생(57%)이 여학생(43%)보다 많았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504명)만이 합법적으로 음주가 가능한 ‘대학 입학 후’에 처음으로 술을 접했다. 고등학생때 처음으로 술을 접했다는 응답자는 총 532명(43%)으로 가장 많았고, 초중학교 재학중에 첫 술을 마셨다는 이는 총 194명(16%)에 달했다. 이는 2016년 기준 대학생의 절반 이상(59%)이 청소년 시기 음주를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중학교때 음주를 시작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61%(119명)는 남학생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도(酒道 음주방법)’에 대한 별다른 교육없이 스스로 음주를 시작한 대학생이 과반수 이상(54% 66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이미 대학 입학 전, 올바른 음주방법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술에 노출됐다는 뜻이다.
‘언제 주도에 대한 교육을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수능 후, 대학 입학 전(40% 224명)’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대학 입학 후(25% 139명)’와 ‘고등학교 재학중(24% 137명)’이 그 뒤를 이었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설문조사에 임한 대학생 10명중 7명이 현 캠퍼스 음주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상황”이라며 “전체 응답자의 88%(1072명)가 ‘술에 대한 교육이 합법적 음주가능 나이가 되기 전에 필요하다’고 답한 것은 그들 스스로 (캠퍼스 음주문화) 개선을 원한다는 의미이자 청소년시기의 책임음주 교육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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