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오전부터 우리 측에 통보 없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황강댐 동향을 감시한 결과 오전 6시께부터 수문을 조금씩 개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북측이 통보한 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황강댐 방류를 “수공(水攻)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만, 주변의 양해 없는 방류는 분노를 사기에 충분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를 확인한 즉시 연천군과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이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전달받은 이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죠.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은 즉시 하천 주변 15곳의 경고방송 시설을 통해 혹시 있을지 피해상황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낚시를 즐기러 온 낚시객이나 물고기를 잡던 어민들은 북한의 방류에 대피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근래의 북한은 잦은 미사일발사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이번 댐 무단방류와 같은 반인륜적 행동들을 연이어 자행하며 지탄의 목소리를 더욱 높아지고 있죠.
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황강댐 무단방류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상당히 고양됐습니다.
“저게 국가인가… 깡패가 아니고서야”
“치졸하다”
“우리가 통보받아야 할 문제인가 북한이 양해를 구했어야지”
“인명피해 나면 각오해야 할 듯”
지역주민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저기 살던 주민들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저러다가 지역주민들 피해 입으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거지”
“갑자기 북한이 댐 크게 개방하면 큰일 나는 거 아닌가”
북한과 적절한 공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북한이 황강댐을 적절히 방류하면 임진강의 안정적 배수에 도움이 될 텐데…”
“북한이 조금만 생각이 있었다면 통보를 했어야지”
“이런 작은 문제로도 대화가 없으면 갈등이 커지는 거다”
어쨌든 이번 황강댐 무단 방류 사태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