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버세대 특화’ 바람이 치과계에도 불고 있다.
허성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장은 8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자리에서 차기 비전 중 하나로 ‘노인 특화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연령에 따른 환자 내원 빈도의 변화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진료현장에서 점차 저연령층이 줄고 노년환자는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노년층의 치과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노년환자 특성화가 큰 명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허 원장은 장애인 진료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허 원장은 “발달장애인의 치과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진정, 마취 등이 필요한데 1명의 환자에 최소 4~5명의 인력이 들어간다. 이를 커버하는 의료기관의 수가 부족하고 또한 책정된 수가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허 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은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을 수탁 운영하고 있고, 또 만족도 최우수 기관으로 꼽힐 만큼 수준이 높다” 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국내 장애인 치과 진료 네트워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장애인들의 치과 진료에도 적극 관심을 쏟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허성주 원장은 “중동, 중국 등 나라를 큰 타겟으로 보고 있다. 해외 치과병원의 수탁운영, 의료 인력 수출, 교류 확대를 통해 세계 치과계에서 한류 바람의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취임한 허성주 서울대치과병원장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보철과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치의학회 부회장, 대한치과보철협회장, 대한치과병원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취임사에서 허성주 원장은 "Gloal Leading Edge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 치과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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