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방’ 제조사 빌로밀로 2014년 폐업했다… 고영태 행방은?

‘박근혜가방’ 제조사 빌로밀로 2014년 폐업했다… 고영태 행방은?

기사승인 2016-10-26 19:57:3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비선실세로 국저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가 ‘박근혜 가방 회사’로 알려진 제조업체 ‘빌로밀로(Villomillo)’를 재작년(2014년) 폐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매일경제가 신용분석 기관으로부터 받은 회사정보 보고서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설립된 빌로밀로는 2013년 8월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고, 9월3일 결국 폐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사업 운영 중 사무실 월세를 못 낼 정도로 쪼들렸고, 이윽고 최순실의 재정적 지원이 끊어지자 갈라서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고영태 이사는 한 매체에 이메일을 보내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긍정하면서, 본인은 그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회사정보 보고서에서는 빌로밀로의 사업자등록번호가 나와있는데, 이를 국세청을 통해 조회하면 2014년 8월25일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이 회사 홈페이지(www.villomillo.com)는 폐쇄돼 있고, 빌로밀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지난 2013년 2월 18일 이후로는 활동이 없는 상태다.

고영태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이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고영태는 은퇴 후 2008년부터는 패션 잡화 브랜드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Villomillo)를 출시했다. 해당 브랜드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녔던 의류다.

일각에서는 고영태가 최순실의 딸을 돌봐주면서 친분을 쌓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후 ‘비선실세’로 최순실이 활동하는 데에 차은택을 소개해주는 등 가교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고영태는 최순실 모녀의 개인회사로 여겨지는 독일 비덱스포츠에서 이사로, 그리고 최순실이 직접 경영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에서도 이사를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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