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라이즈를 열자 페이커는 라이즈 그 자체가 됐다. 페이커는 전 라인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T는 3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2세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이상혁(Faker)의 라이즈의 슈퍼캐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오랜만에 강찬용(Ambition)이 킨드레드를 꺼내 들었지만 악수로 작용하며 매치포인트까지 내몰렸다.
삼성은 초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골드차이를 벌렸다. 바텀에서의 합류전에서 강찬용(Ambition)의 킨드레드가 배성웅(Bangi)의 리신을 처치하며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전투가 끝난듯한 상황이었으나 이상혁(Faker)의 라이즈가 공간왜곡으로 조용인(CoreJJ)의 카르마에 폭 딜을 퍼부으며 킬 스코어를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리신이 탑 다이브 상황에서 용의 분노를 활용해 이성진(Cuvee)의 케넨을 깔끔하게 잡아냈다.
이어 열린 바텀 한타에서 튜베의 케넨 궁극기가 환상적으로 들어갔으나 킨드레드가 궁극기를 채 사용하지 못하고 사망해 킬을 2개씩 나눠가졌다.
초반 라인전이 끝나는 분위기가 되자 SKT가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특히 페이커의 라이즈가 공간왜곡을 활용해 탑과 미드, 바텀에 적극 개입해 게임을 터뜨렸다.
19분경 킬스코어 10대3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라이즈가 3킬3데스로 폭풍같이 성장했다. 반면 삼성은 전 라인에서 최소 1데스 이상을 해 역전의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뱅기의 리신에 의해 앰비션의 킨드레드가 정글링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적재적소에서 킨드레드를 노려 20분경 4데스를 만들었다.
24분 킬스코어 12대3, 글로벌골드 6000 이상 벌어졌다. SKT는 상대 정글 전역에 와딩작업을 통해 특유의 격차 벌리기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미 게임이 무너진 상황에서 삼성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27분경 SKT는 무난하게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상대 2차 타워를 전 방위에서 압박했다.
탑 내부타워에서의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SKT는 시나브로 바텀 억제기를 철거한 뒤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를 부숴 게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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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