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삼성 갤럭시가 4세트마저 잡아나며 결승에서 대회 최대 이변까지 한 발짝만 남겼다.
삼성은 3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SK텔레콤 T1과의 결승전 4세트에서 ‘짜황’ 이성진(Cuvee) 케넨이 연달아 궁극기를 환상적으로 적중시키며 결승전을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갔다.
이상혁(Faker)의 오리아나와 이민호(Crown)의 빅토르는 첫 블루를 쥐며 치열한 미드 접전을 펼쳤다.
‘핫 플레이스’ 역시 미드였다. 두 팀은 누가 더 빠르게 미드합류전을 펼치느냐를 겨루는 듯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비교적 팽팽한 킬데스를 교환한 두 팀이지만, 조합상 삼성이 우세했다. 특히 큐베가 한타가 열릴 때마다 뒤쪽 텔레포트를 활용해 상대 다인에게 궁극기 스턴을 걸은 것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초반부터 강찬용(Ambition)이 드래곤 버프를 차근히 쌓은 게 후반에 도움이 됐다. SKT는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폭딜을 쏟아넣으며 상대 딜러진을 순삭시키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대세는 이미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강선구(Blank)의 자크가 무리하게 상대 레드진영에 파고들었다가 홀로 사망했고, 이는 삼성의 내셔 남작 사냥으로 이어졌다.
기세를 몰아 탑 억제기를 무너뜨린 삼성은 차근히 상대 오브젝트를 취하며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리신이 방호-용의 격노 연속기로 상대 주요 딜러를 앞쪽으로 차내는 플레이를 계속해서 하자 SKT는 더욱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내셔 남작까지 차지한 삼성은 큐베의 환상적인 4인 궁극기에 힘입어 3억제기를 파괴했다. 무난하게 성장한 빅토르 또한 뛰어난 딜량으로 상대 탱커라인을 무력화했다.
계속해서 뒤를 내주며 고전한 SKT는 제대로 된 한타를 해보지도 못하고 넥서스를 내줄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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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