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朴 대통령, 아파트 298채값 상당의 돈 최순실·최태민에 줬을 것”

신동욱 “朴 대통령, 아파트 298채값 상당의 돈 최순실·최태민에 줬을 것”

기사승인 2016-11-01 16:03:57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아내인 박근령 육영재단 전 이사장이 최순실 일가와 시드머니(종자돈)를 마련한 경위를 폭로했다. 그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의혹도 제기했다.

신 총재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70-80년대 거액의 돈을 은밀히 마련한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앞서 신 총재는 자신의 아내인 박근령 이사장을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신 총재는 “84~85년 박근령 전 이사장이 한국에 들어온 뒤 최태민 씨 친척 되는 사람이 반포동 한신아파트를 계약하러 가자고 해서 계약했는데, 최태민 씨가 사준 건지 언니(박 대통령)가 사준 건지 아직도 미스터리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박 대통령에게 건넨 위로금 6억 원이 최순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신 총재는 “6억 원이 70년대 말 기준으로 강남 아파트 300채 가격인데, 아내가 한 채 받고 박지만 EG 회장이 한 채 받았다. 그러면 아파트 298채 값은 어디로 갔느냐”면서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한 시드머니(종잣돈)으로 갔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의심된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최태민·최순실 일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장육부가 됐다”면서 “문고리 3인방은 오장육부의 한 장기에만 들어갔다고 보고, 3대 사정기관에 최순실 관련 사람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영수 여사 사망 이후 최태민이 ‘현몽’으로 박 대통령에게 접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박 이사장은 최태민 씨의 등장이 어머니(고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가 아니라 어머니 살아생전에 등장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증언했다.

신 총재는 “당시 박근혜 영애의 비공식 행사장에 최태민 씨가 등장했다고 한다. 같은 인물이 동선이 틀어지는 과한 행동을 계속하면 경호원이나 사정기관에 포착될 수밖에 없고, 신원조회를 한 결과가 육 여사에게 보고가 들어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육 여사가 이런 사람들(최태민 일가)을 굉장히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영애(박 대통령)에게 주의를 주며 주변을 환기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총재는 박 대통령이 최태민 일가의 재산 축적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신기수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도움으로 81년 박 대통령이 성북동으로 이사를 한 뒤 아내(박 전 이사장)이 결혼했다가 이혼한 뒤 미국으로 떠났고, 1년 동안 달마다 꼬박꼬박 생활비가 들어왔는데 돈을 송금한 사람은 다 달랐고 최태·최순실 일가 중 한 사람이라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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