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10월 내수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기아차만 웃지 못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월 전년보다 30.4% 줄어든 4만718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14.1% 감소한 4만34대를 팔았다. 다만 전달과 비교해선 두 회사 모두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태풍과 파업 탓에 생산 차질을 빚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아반떼 판매량의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GM은 10월 내수시장에서 회사 출범 이래 최대 10월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1만6736대를 판매했다. 스파크와 말리부가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스파크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대비 18.0% 증가한 6412대가 판매됐으며 말리부는 지난 한달 간 4428대가 팔려 같은 기간 226.8% 늘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신형 카마로SS로 지난달 308대가 팔려 지난해 6대 대비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89% 증가한 1만3254대로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시장 점유율도 11.0%를 기록, 2011년 8월(10.5%)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대로 올라섰다.
QM6는 4141대가 팔려 전달보다 63.3% 늘었고 SM6는 5091대로 20.7% 증가했다. QM3는 동급 경쟁 신차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달 보다 2배 늘어난 2104대가 판매됐다. 이밖에 SM5와 SM3 판매량도 각각 48.2%, 40.1% 늘었다.
쌍용차는 9450대를 판매해 내수시장에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티볼리 브랜드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6월 9750대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발표한 10월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이들 5개사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대비 13.3% 감소한 지난달 12만6660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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