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직무 평가가 5%대로 추락했다.
한국갤럽이 2016년 11월 첫째 주(1~3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5%가 긍정 평가했고 89%는 부정 평가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정률은 15%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95%, 30대 1%/93%, 40대 3%/94%, 50대 3%/88%, 60대+ 13%/79%다.
앞서 역대 최저치는 김영삼 대통령이 IMF 외환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로, 6%대였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7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31%), '안정적인 국정 운영'(8%), '대북/안보 정책'(8%),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7%)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897명, 자유응답)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4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주관/소신 부족'(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조사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이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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