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블리자드가 오버워치를 기반으로 한 전 세계적 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명칭은 ‘오버워치 리그(Overwatch League)로, 이를 통해 블리자드는 프로 수준의 오버워치 경쟁의 장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된 오버워치는 국내에서 철옹성같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토대로 블리자드는 라이엇 게임즈의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대항한 유사 시스템 도입을 공언한 셈이다. 하지만 앞서 쿠키뉴스 보도(/news/article.html?no=399510)를 포함한 다수 언론에서 보도했듯, 오버워치가 ‘하는 재미’ 만큼의 ‘보는 재미’를 성취할 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블리자드는 5일(한국시간) 블리즈컨 2016을 통해 주요 전통 스포츠의 장점에 블리자드 e스포츠의 특징을 결합시킨 오버워치 리그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전통적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프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와 팀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는 “오버워치 리그는 최고의 오버워치 대회를 대표할 뿐 아니라 뛰어난 실력의 플레이어들에게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할 것”며 “우리는 선수들과 팬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며 관련된 모든 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리그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버워치 초대 시즌은 2017년 시작된다. 시즌의 시작과 함께 블리자드는 기존에 다른 대회를 통해 실력을 뽐낸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오버워치 리그 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발전’을 진행한다. 선발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되며 각 팀들은 선수 명단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인 선수와 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계약기간 동안 팀에 선발된 이들은 기본급과 여러 혜택을 보장받는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오버워치 리그의 팀들은 각 지역의 주요 도시들을 대표하게 된다. 이들 지역 연고팀들이 공인되면, 팀과 선수의 성장 및 번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인 팀들은 리그 내에서 일정 기간 유지된다.
참가 팀 발표 및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추가 정보는 수개월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고자 하는 플레이어들은 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오버워치에서 그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방식이 공정성에 있어서 적절한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여론이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공개돼야 알겠지만, 오버워치가 팀 플레이이를 매우 중요시하는 게임인 탓에 자유로운 팀 단위의 훈련과 선수 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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