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를 시작으로 올해 북미, 중동, 러시아까지 진출했으며 향후 수년 내 유럽과 중국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글로벌 고급차 시장 도전도 지금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돼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내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고급차 판매량을 늘리며 고급차 시장의 본격 진입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올 수 있었다.
실제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에서 지난 8월부터 G80, 10월부터 최상위 모델 G90의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G80의 시작 가격을 4만 1400달러로 책정하며 고급차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같은 중형 럭셔리의 시작가 기준은 4만 달러로 알려져 있기에 이번 G80의 가격 책정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미국은 BMW, 벤츠 등의 독자 고급 브랜드를 포함해 폭스바겐-아우디, 도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티 등 대중차 기반의 고급 브랜드까지 모두 섞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선 지난 2009년부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고급차에 있어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총 200만대의 고급차가 판매돼 중국 180만대를 제치고 최대 시장의 자리를 유지했다. 고급차에 있어서만큼은 미국에서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명제가 여전히 유효하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와 G90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 고급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 2월 미 서부 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제네시스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기존 럭셔리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를 얼마나 가져갈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진출과 함께 지난 9월 중동과 러시아에 진출해 G90를 출시했으며 이후 유럽과 중국은 수년 내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G80 스포츠’ 모델은 내년부터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 출시된다.
특히 2017년 하반기에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후륜 구동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는 서로 간에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여기에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고성능 모델까지 라인업이 확대된다면 시장에서 두 브랜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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