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과 지진의 역학관계? 학계 “뉴질랜드 지진, 개연성 있어”

슈퍼문과 지진의 역학관계? 학계 “뉴질랜드 지진, 개연성 있어”

기사승인 2016-11-14 10:54:53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1948년 1월25일 이후 68년 만에, 그러니깐 21세기 들어 가장 큰 보름달이 오늘(14일) 밤에 하늘을 수놓는다. 이른바 ‘슈퍼문(Super Moon)’인데, 이는 평소의 14% 크고 30% 밝게 빛난다. 한편 지구와 달 사이의 인력이 ‘슈퍼문’ 때 가장 가까워지는 탓에 뉴질랜드 지진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979년 미국 점성술사인 리처드 놀이 최초로 사용한 언어 ‘슈퍼문’은 지구를 타원형으로 공전하는 달이 35만7000㎞로 가장 가깝게 접근한 시기에 볼 수 있는 달을 말한다. 천문학계는 이 시기를 근지점이라 표현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4일 밤에 달이 지구에 35만6536㎞ 앞까지 접근할 예정”이라며 ‘슈퍼문’을 예고했다. 올 들어 보름달이 가장 가까웠던 지난달 17일경보다 무려 1300㎞나 가까워지는 수치다.

조수간만의 차가 달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히 ‘슈퍼문’이 떴을 때 지구와 달 사이의 인력이 가장 커지고, 해수 또한 가장 높아진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슈퍼문이 뜨는 오늘 조수간만의 차가 높아질 것이라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서해안은 인천 9.7m 안산 9.4m 평택 10.1m로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지만, 남서해안과 제주는 27㎝ 더 높아진다.

달의 인력과 지진의 연관성이 주목받음에 따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연안의 리히터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것 또한 ‘슈퍼문’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데 사토시 교수의 일본 도쿄대 연구진은 지난 9월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보름달과 지진 사이의 개연성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최근 20년간 규모 5.5 이상으로 발생한 12차례의 지진을 분석했는데, 그 중 9차례의 지진이 보름달, 즉 만월에서 발생했다. 14일 새벽 발생한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연안 대지진과 ‘슈퍼문’의 개연성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충남 보령에서 발생한 규모 3.5 지진 또한 슈퍼문의 영향 하에 있다는 루머도 있지만,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한편 ‘슈퍼문’이 뜨는 14일 월출시간은 서울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29분이며, 월몰시간은 15일 15일 오전 6시16분이다. 달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간, 즉 달이 지구로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간은 오후 8시21분이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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