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부산)] HTC VIVE를 비롯해 오큘러스,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계 대형 IT기업들이 연거푸 AR·VR산업 진출을 선언하며 바야흐로 VR 산업은 ‘핫 플레이스’가 됐다. 나이언틱에서 개발한 ‘포켓몬 GO’는 그러한 관심이 집대성된 대표적인 사례다.
2016 지스타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의 사무동에는 부산시와 HTC VIVE가 컨소시엄으로 마련한 ‘가상증강현실 융복합센터’가 미디어에 공개됐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의 발표에 따르면 가상증강현실 융복합센터는 시비 1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VR·AR 전시 및 체험 공간, 콘텐츠 제작 및 지원을 위한 디벨로프베드, 교육장 등이 구성돼 내년 3월 완전히 개소될 예정이다.
16일 미디어에 공개된 부스는 전쟁게임, 자동차 애니메이션 등 VR 시연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HTC VIVE는 ‘인지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 현실 싱크로나이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흔히 VR 체험 시 멀미현상으로 일컫는 신체이상이 발생하는 것은 인지부조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게 정설이다. 시각·청각적 경험과 신체에서의 경험의 밸런스가 무너지며 뇌에 혼란을 준다는 거다.
이날 HTC VIVE측이 제공한 자동차 애니메이션 VR을 기자가 직접 체험했다. 화면상 언덕을 올라가거나 절벽에서 강한 바람에 직면하면 탑승한 모형이 상황에 맞게 상승·하강효과를 구현하고, 때론 바람이 전방에서 강하게 불어 신체적 인지가 상당부분 일치했다. 여전히 약간의 멀미현상은 있었지만, 과거 우주를 떠다니거나 낙하산을 타고 하강하는 등의 VR체험에서 느꼈던 간극을 좁힌 모습이었다.
다만 시력에 따라 VR기기의 초점을 조절하는 기술은 아쉬움이 남았다. 기자의 경우 안경을 쓰는 탓에 안경을 벗고 VR을 체험해야 했는데, 시력에 맞게 기기의 원근을 조절하는 것은 타사 제품(오큘러스 등)과 비교해 부족했다.
사진=박태현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