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조건만남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협박해 돈을 빼앗은 가출팸(가출+패밀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공동공갈)로 A(21)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3시30분께 창원시 한 모텔에서 B(39)씨를 협박해 현금 2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조건만남을 통해 성매매를 할 것처럼 속여 B씨를 모텔로 유인한 뒤 “여성의 친오빠”라며 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 신고로 수사에 착수, 지난 23일 부산 사상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회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가출한 뒤 같이 지내면서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경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20여 차례에 걸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여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팅 앱 메시지 등을 분석한 결과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의심되지만 피해자들의 신고가 없어 수사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