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해 분양시장이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봄 성수기에 돌입했지만 잠잠한 분위기다. 본격적인 분양시장 성수기는 2월 넷째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봄 이사철인 최대 성수기가 다가 왔지만 본격적인 분양 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 주택시장 조정장세가 지속되면서 분양시장 비수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2월 한 달 동안 전국 32곳에서 2만1467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 임대 포함)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1월 분양실적 8214가구(1월25일 기준)보다 2.61배 증가한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달(8336가구)보다도 2.58배 늘었다.
반면 2월 둘째주 전국 청약물량은 5곳, 1188가구에 불과하다. 견본 주택은 4곳이 문을 열며 당첨자 발표와 계약은 각각 2곳, 8곳 씩이다.
이에 따라 2월 셋째주 부터 2주간에 걸쳐 2만여 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한꺼번에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5781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분양물량을 쏟아내며 부산 4673가구, 인천 3146가구, 충북 2415가구, 서울 929가구 순이다.
분양일정이 미뤄진 것은 지난해 각종 부동산 규제로 시장이 얼어 붙은데다 설 연휴가 겹친 탓에 건설사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분양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설 연휴 직후라 아직 청약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특히 지난해 말부터 워낙 분위기가 안 좋아 올해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