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 사상 최대…지난해 87조↑

2금융권 대출 사상 최대…지난해 87조↑

기사승인 2017-02-11 17:39:09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가계, 기업 등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지난해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24조1천358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87조3천515억원(13.7%) 늘었다.

이 통계의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되고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연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2007년 359조9천771억원과 비교하면 9년 사이에 두배 규모로 확대됐다. 또 작년 증가액은 한은이 관련통계를 낸 1993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43조4천646억원으로 1년 사이 7조8천808억원(22.1%) 급증했다.

새마을금고도 90조5천132억원으로 15조6천809억원(21.0%) 불었고 신용협동조합(20.2%), 자산운용회사(19.3%), 상호금융(14.5%)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2금융권 여신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6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떨어진 영향으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2금융권은 대출 확대에 공을 들였다.

또 금융당국이 작년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지방에 도입했고 5월에는 이를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금융권 대출은 '풍선효과' 지속 등으로 당분간 계속 늘어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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