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광주를 찾아 강력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지사는 이날 광주 시화문화마을에서 열린 지방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가장 강력한 정권교체의 카드가 되겠다“며해 "60년 민주당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시켜 수권정당의 틀을 확고하게 만들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목포와 광주를 이틀간 다녔는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그동안 '문재인 대세론'을 어떻게 넘겠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답을 잘 못했는데, 차기 정부를 어떻게 구성할지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저도 잘 평가받는 것 같다. 가장 강력한 정권교체 후보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저는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목표를 갖고 뛰어왔다. 1987년 3당야합을 거부한 것도 정당정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나쁜 지역 정치였기 때문"이라며 "김대중·노무현의 역사를 튼튼히 결합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안 지사는 광주교대 대학원 강당에서 열린 더좋은민주주의 포럼에도 참석, 광폭 행보를 펼쳤다.
앞서 안 지사는 이날 오전 5·18 민주묘역과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을 잇따라 참배했다.
안 지사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특검 논란과 관련해 "고초를 겪은 분들께 위로가 된다면 얼마든지 사과를 드린다"며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놓고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광주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송금 특검으로 햇볕정책을 추진한 분들이 겪은 고초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14년 전의 일이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선을 다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광주학살은 명백한 범죄다. 계엄군의 잔인한 시민학살에 대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에는 시효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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