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오는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롯데는 일부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쇄신 인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들은 28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 등에서 이사회를 열고 인사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에 이뤄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을 맡으며 경영 전반에 나서고 있는 신 전무의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6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에도 선임되며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 최근 지라시(정보지) 사태로 '롯데 유동설 위기설'이 불거진 데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 등으로 인해 쇄신 폭이 예년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롯데지주는 이사회에 앞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설명회는 유동성 루머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뜻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지금까지 투자자들과 소통을 통해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충실하게 논의하기 위해 기업설명회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18일 시장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자 해명 공시를 내고 “현재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 계약 재무특약을 지키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자 “현재 부동산 가치와 가용 예금만 7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