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한때 대학생들의 로망인 동시에 젊음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모은 정통 오프로더의 대명사 코란도가 5세대를 거치며 가족의 차로 변화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란도는 9년 만에 흑자전환한 쌍용차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모델이다. 쌍용차를 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차종이기 때문이다. 실제 코란도는 1974년 10월 출시해 국내 최장수 모델로 국내 기네스북에도 오르기도 했다.
◇ 정통 오프로더의 초석…‘1세대부터 3세대까지’
쌍용차는 1954년 1월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출발했다. 1967년 5월 신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시작해 1974년 4월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을 합작설립하고 그해 5월 AMC(American Motors Corporation)와 기술계약 체결을 통해 10월 하드탑, 소프트탑, 픽업 등 다양한 신진지프 모델을 선보였다.
신진지프는 훗날 코란도의 전신으로서 정통 오프로더의 초석이 된다. 1977년 하동환자동차는 동아자동차로, 1981년 신진자동차는 ㈜거화로 상호를 변경한다.
㈜거화는 1983년 3월 자체 생산하던 지프에 ‘코란도’라는 새 이름을 붙인 것이 그 출발.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의미로는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 '한국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등의 뜻을 지니고 있어 당시 시대적 상황을 잘 표현한 브랜드로 평가를 받고 있다.
1984년 12월 동아자동차는 ㈜거화를 인수하고 1985년 8월 부산공장을 지금의 평택공장으로 이전해 코란도를 생산하고 일본 등으로 수출하게 된다.
1986년 11월에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 경영권을 인수하고 1988년 3월 쌍용자동차로 상호를 변경하면서부터 이후 쌍용차는 스테이션 웨건형인 코란도훼미리 출시 등 새로운 코란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1993년부터 KJ란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해 1996년 7월 출시한 신형 코란도는 벤츠 엔진에 독창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변신하며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각광을 받게 된다. 코란도를 갖고 싶어 쌍용차에 입사했다는 신입사원이 있을 정도로 절대적 인기를 누렸다.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한국 산업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며 36만 여대가 판매된 코란도는 2005년 9월 단종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코란도의 부활… 가족의 차로 변신
코란도의 부활을 외치던 마니아는 물론 쌍용자동차 임직원까지 코란도의 재탄생을 염원해 왔다. 이 염원들이 이뤄져 드디어 2011년 2월 코란도 C가 탄생했다.
새롭게 탄생할 코란도 C는 우리나라 SUV의 역사를 이끌어 온 코란도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SUV 역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브네임 C는 ‘세련된, 귀족적인’을 의미하는 ‘Classy’와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의 ‘Comfortable’, 그리고 ‘환경친화성’의 ‘Clean’ 등 디자인과 제품 그리고 엔진에 대한 콘셉트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뒤를 이어 쌍용차는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변경하고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킨 뉴 코란도 C를 2013년 8월 출시했다.
뉴 코란도 C(New Korando C)는 프리미엄 ULV(Urban Leisure Vehicle, 도시형 레저 차량)를 개발 콘셉트로 내외관을 새롭게 스타일링했다.
특히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비롯한 운전자 공간을 신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프로젝션 헤드램프, 통풍시트와 같은 고급 편의사양을 신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코란도는 더 이상 남자만의 차가 아닌 가족의 차로 진화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5세대 New Style 코란도 C를 출시했다.
New Style 코란도 C는 전면 디자인을 중심으로 신차 수준의 스타일 변경을 통해 SUV 본연의 강인함과 더불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극대화했으며 동급 최초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적용을 비롯해 안전성을 보강 하는 등 진정한 패밀리 SUV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이와 함께 Active Lifestyle을 추구하는 Young Family를 위한 My 1st Family SUV(우리가족 첫 번째 SUV)로 정의하고, 가족의 행복한 여가와 안전한 이동에 적합한 SUV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집중적으로 매력을 어필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열 풀플랫(full-flat) 바닥공간을 비롯해 넓고 편리한 공간은 물론 스마트 AWD 시스템과 풀타입(full-type) 서브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동급 최고 수준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춰 가족단위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최상의 선택이 되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