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경남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경남네트워크(공동대표 배종혁 조현기 차윤재)는 한국수자원공사의 4대강수질개선 사업 철회와 함께 낙동강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2조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 확인되면서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22일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22조원을 쏟아 붓고 또다시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려고 한다”면서 “국민 주머니를 털 계획만 세우는 한국수자원공사는 해체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10곳에 천변저류지를 조성, 상류에서 흘러온 물을 정수한 뒤 하류로 보내거나 상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2조2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이 사업 목적이 결국 실패한 4대강 사업 목적과 같다고 주장하며 문제제기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수질 개선‧수생태계 복원‧가뭄 극복‧친수 공간 확보 등을 명분으로 혈세 22조원을 쏟아 부은 4대강 사업은 4대강을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음의 강 ‘독조라떼’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한국수자원공사가 혈세가 낭비된 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는커녕 또 4대강 수질을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2조원이 넘는 예산을 쓰겠다고 하고 있다”며 “당장 이 사업을 철회하고 낙동강 수문부터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23일 오후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앞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부의 물이용부담금(수계관리기금) 징수 중단 ▲물이용부담금 납부 보이콧운동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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