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서울모터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이 작아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22일 서울모터쇼조직원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지난해보다 6개 브랜드가 줄어든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총 전시 차량도 2015년 350여대에서 300여대로 감소했다.
우선 디젤게이트 영향으로 폭스바겐그룹의 불참의 영향이 크다.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참여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볼보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도 참가하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에 참여했던 포드도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 3사도 참가하지 않는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모터쇼는 자동차가 메인이다 보니 부품업체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이들이 불참하게 된 이유로는 투자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실제 볼보, 타이어 업체들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중국 및 해외 모터쇼에는 참가한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도 슈퍼카 업체들의 불참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 슈퍼카 업체들이 생각하는 마케팅 비용과 전시 비용을 볼 때 아직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객도 1995년 시작된 서울모터쇼의 경우 1회 69만명, 2회(1997년) 67만명, 3회(1999년) 46만명 등 하향세를 기록했다. 2015년 서울모터쇼에는 61만5000명이 관람했지만 이 또한 1,2회보다 낮은 수치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수입 메이저 업체들의 들러리 서는 느낌이 강했다”며 “참가 안하면 눈총을 받아 억지로 참가하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터쇼 주제에 맞는 차 등 홍보 활동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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