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자연대마보다 환각증세가 5배 정도 강한 합성대마를 만들어 판매한 경남 김해지역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해지역 2개 조직폭력배의 조직원 등 8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파 행동대원 B(42)씨는 지난해 10월 전남 한 야산에서 채취한 대마 300g(5000명 흡연 가능한 양)을 유통책을 맡고 있는 조직 추종세력 C(35)씨에게 1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D파 행동대원 E(36)씨 등 7명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밀매입한 합성대마를 조직원들에게 판매하거나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성대마는 허브 종류의 식물 잎에 자연대마와 성분이 흡사한 화학물질을 뿌린 뒤 말려 만든 인위적인 대마다.
자연대마보다 환각증세가 5배 이상 강한 만큼 중독성이 강하고 식욕저하‧뇌손상 등 부작용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합성대마는 자연대마와 달리 간이 소변검사로는 흡연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소변검사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모발 검사로만 적발이 가능해 자연대마보다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 은밀히 유통되는 실정이다.
경찰은 합성대마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폭력조직 자금원으로 이용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장 등이 계속 단속되면서 조직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합성대마를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2명을 뒤쫓고 있다.
김태진 광역수사대 팀장은 “조직폭력배가 마약 거래 등을 이용해 세력을 확장하는 일이 없도록 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보장하는 만큼 의심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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