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아나운서 > 다양한 부동산 정보가 함께 하는 시간이죠. 이연진 기자의 톡톡 부동산입니다. 오늘도 관련 정보 주실 이연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연진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연진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 톡톡 부동산.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이연진 기자 > 봄 성수기를 맞은 주택 분양시장이 인기지역과 비인기 지역으로 나눠져,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3월이 되면서 분양시장에 분양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업성이 좋은 지역의 경우 100% 계약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부 사업장은 청약 경쟁률이 1:1을 채 넘기지 못하는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오늘 자세한 상황 살펴보고, 하반기 전망까지 해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벌써 3월이 다 가고 4월을 맞았네요. 올 봄 청약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또 조기 대선이 이루어진 후 하반기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연진 기자,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잖아요. 입주 대란 우려와 11·3대책 여파가 클 것이란 이유에서였죠. 그렇다면 현재 상황 어떤가요?
이연진 기자 > 예상만큼 많이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일부 지역 청약시장은 서서히 온기를 띠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에는 입주 물량이 적은 데다, 금리 부담도 소비자들이 아직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3월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어떤가요?
이연진 기자 > 최근 3월에는 분양 성수기를 맞아 분양 물량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3월 수도권에서만 1만 1000여 가구가 공급되었는데요. 그건 1~2월에 공급된 수도권 분양 물량 6446가구보다도 2배 가까이 많은 정도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1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대출 규제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고 있지만, 봄 성수기라 그런지, 분양 시장에 분양 물량은 오히려 점차 늘어나고 있네요?
이연진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양극화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업성이 좋은 지역의 경우 100% 계약을 기록하고 있고요. 반면, 일부 사업장은 청약 경쟁률이 1:1을 채 넘기지 못하는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문제입니다. 상황이 전혀 다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 상황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네요. 먼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인기 있는 단지는 어떤지 알려주세요.
이연진 기자 > 금융결제원 아파트 투유 청약 결과를 보면요. 3월에 청약을 진행한 총 16곳. 일반 분양 9098가구를 포함해서요. 그 중 1순위 청약자 9만 7000여명이 몰려, 평균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2대 1을 넘기지 못했던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3월 들어 10대 1까지 오르면서 1순위 마감 단지가 늘게 된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수요자들이 11.3대책 이후, 청약 통장 사용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올해 봄 분양시장은, 이른바 되는 곳만 사람들이 몰리는 분위기인가 봐요. 현장 상황도 알려주세요.
이연진 기자 > 네. 실제 청약시장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분양 단지들은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강원 속초시 조양동에서 선보인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베이는 지난 3월 2일,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188가구 모집에 5,255명이 청약에 나섰고요. 평균 2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바다 조망권을 갖춰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에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또 11.3 대책으로 청약 조정 지역에 포함됐지만,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삼송 3차 아이파크 역시 최고 7.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 형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 외에 또 어떤 단지가 인기를 누리고 있나요?
이연진 기자 > GS건설이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는 평균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요.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회 차 분양 역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1143가구 모집에 1만 7122명이 몰려, 평균 1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또 이외에도 경기도 평택시 고덕파라곤 49.39대 1, 부산광역시 전포 유림노르웨이숲 47.9대 1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야말로 잘되는 곳은 잘되고 있네요. 그리고 서울의 경우도 살펴볼게요. 같은 서울 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청약 경쟁률이 천차만별인가요?
이연진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효성이 강북구 미아에서 공급한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1.4대 1에 그치며, 대형 평형은 전부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결과 409가구 모집에 2277명이 몰려,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시세는 어떤가요?
이연진 기자 > 시세 역시 온도차가 뚜렷한 모습입니다. 재건축, 재개발 이슈를 등에 업고 지난해 동반 상승한 강남구와 양천구 목동은 최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강남구의 3월 첫째 주 아파트 면적당 시세는 1132만원으로, 전주보다 0.27%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반면, 양천구 목동은 2월 셋째 주 746만원으로 하락한 뒤, 3주 연속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과 시세 모두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에 앞서 속초 등 지방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은 단지도 살펴봤어요. 이연진 기자, 그렇게 높은 청약 경쟁률로 마감한 단지가 있는가 하면, 미달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는 거죠?
이연진 기자 > 그렇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자를 찾지 못해 미달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공급한 안산 라프리모는 전체 902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가 874건이 접수되며, 평균 0.96 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실패했고요.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서 분양한 GS건설의 오산시티자이 2차 역시 1순위에서 평균 0.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한 뒤 2순위 접수를 진행했지만, 최종 경쟁률은 0.21대 1에 그쳤습니다. 또 대림산업이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 청약 결과도 마찬가지인데요. 1515가구 모집에 총 1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0.1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정말 양극화가 심하네요. 그리고 지방으로 갈수록 미달 단지가 더 많은 가 봐요.
이연진 기자 > 네. 미달은 물론, 청약 접수가 1건도 없는 단지도 있었는데요. 태경종합건설이 충북 음성군에서 분양한 음성 생극 태경 에코그린은 104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접수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상황을 살펴보니, 서울과 지방간에 차이도 나지만요. 또 같은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인기 지역에만 수요자들이 몰리는 청약 양극화가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연진 기자, 앞으로 주택시장의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요? 어떤가요?
이연진 기자 > 네.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수록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주택시장이 미국 발 금리 인상과 입주 물량 증가, 대출 규제 등의 여러 가지 악재로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 확실한 투자처만 찾고 있습니다. 그런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안정적인 곳으로만 몰릴 것으로 보이고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분양 성수기인 봄을 맞아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입지와 희소가치를 가진 지역에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들은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양극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올해는 5월에 장미대선이 예정되어 있어요. 그럼 대선이 끝난 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질까요? 아니면 올 하반기에도 이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나요? 조심스럽게 하반기 시장 상황 한 번 전망해볼게요.
이연진 기자 > 일단 건설사들이 탄핵정국을 맞아, 물량을 조기 대선 전까지 일시에 쏟아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역별, 단지별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1.3대책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수요 및 투자자들이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 역세권과 같은 괜찮은 지역에만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어서요. 청약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이런 청약 양극화 현상과 분위기가 주택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수도 있을까요?
이연진 기자 > 그렇다. 라고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양극화 현상은 일부 청약시장의 분위기일 뿐, 앞으로 전개될 주택시장 전반의 상황은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거든요.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몰려서인데요. 다만, 지금도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마다 움직임이 다른 양상이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은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봄 들어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청약 성적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연 초 청약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구가했지만, 동일 지역 내에서도 완판과 미분양으로 엇갈리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겠죠. 이연진 기자, 정보 감사합니다.
이연진 기자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