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6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강남(0.03%)과 강북(0.03%)이 모두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강남구(0.07%), 서초구(0.06%), 송파구(0.05%) 등 강남3구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남3구 지역은 업무 중심복합단지 개발 등 도시 재생에 대한 기대감과 재건축 예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매 및 투자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소폭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했지만 지역별로 집값은 차별화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과 경기(0.01%), 인천(0.01%) 지역 등의 상승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시흥(0.11%), 서울 용산(0.10%)·강남(0.07%)·서초(0.06%)·마포구(0.06%)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경기도 광주(-0.06%)·김포(-0.03%)·고양시 일산동구(-0.02%), 서울 강동구(-0.01%) 등은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값(0.01%)은 소폭 올랐다. 대구(-0.04%), 울산(-0.01%)은 하락한 반면 부산(0.04%)과 대전(0.01%)은 상승했다. 광주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8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락률 상위 지역은 창원 성산구(-0.14%), 포항 북구(-0.13%), 충남 아산(-0.06%), 포항 남구(-0.0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