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화학무기 사용 시리아 응징 “나를 따르라”…中 ‘우려’ 러 ‘반발’

美 트럼프, 화학무기 사용 시리아 응징 “나를 따르라”…中 ‘우려’ 러 ‘반발’

기사승인 2017-04-07 19:57:37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시리아에 미사일 폭격을 단행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칭 차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리아 공급 관련 트럼프는 동맹국의 참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은 무력 사용 반대를 재차 강조했다. 반면 시리아와 동맹 관계인 러시아는 시이라 폭격을 ‘침공’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일(현지시간) 저녁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첫 정상만찬을 하던 시간에 미군은 시리아군 공군기지를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만찬을 이례적으로 1시간30분 만에 서둘러 마무리지은 후 시리아 폭격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내가 직접 공격 명령을 내렸다”며 “미국이 정의의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명국은 뒤를 따르라”라는 성명을 내놨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제 관계에서 일관되게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대화를 통해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을 주장하며 현재 시리아 정세 진전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 문제를 정치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시종일관 주장하며 현재 상황 아래 유관 각방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을 가속하는 국면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화학무기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며 우리는 어떤 국가, 어떤 조직, 어떤 개인이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목적으로든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강하게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폭격은 주권국 시리아에 대한 침공”이라며 “이번 공격이 어려운 상태에 있는 양국(미·러) 관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번 사태는 미국과 영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의 동의 없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상황을 연상시킨다”며 "“국의 시리아 정부군 공격은 이미 훼손된 양국 관계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시리아 내 군사작전 중 비행 사고 방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미국과 체결한 의정서의 효력을 잠정 중단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